
[고척=스포츠춘추]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롯데의 '복덩이' 손호영이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호영은 3일 고척 키움전에서 3루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선봉장을 맡았다.
이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키움의 선발투수 정세영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생산했다. 2회와 3회에는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타점도 생산했다. 이후 5회와 8회 뜬공으로 물러난 손호영은 9회 대타 김민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23년 27경기에 나서 44타수 9안타(1홈런) 타율 0.205에 그쳤던 손호영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2024년 102경기에 나서 398타수 126안타(18홈런) 78타점 70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이번 시즌엔 타격감을 찾기도 전에 부상이 찾아왔다. 4월초 옆구리 근육 부상, 6월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내내 마음고생을 하던 손호영은 지난달 24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8, 14안타, 10타점, 10득점, 2도루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손호영은 "복귀 후 꾸준하게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면서 "경기 초반 득점권 상황에 안타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타석에서의 맹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손호영은 "타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서 부족했던 것을 복기해야 할 것 같다"며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 할 때 수비로도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냉철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