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최민석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최민석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춘추]

"선발투수로서 완성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최민석을 향해 '레전드' 손민한을 언급하며 극찬했다.

최민석은 서울고를 졸업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통해 KBO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61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총 51.2이닝 동안 38피안타(4피홈런) 19볼넷 32탈삼진 17실점(15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0, 피안타율은 0.209의 성적을 마크했다. 

특히 후반기 3경기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두 번이나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조 감독대행은 "선발투수로서 완성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마운드에서 최민석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손민한 선배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손민한 선배는 타자를 신경 쓰기보다 포수와 대화하듯이 공을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며 "최민석도 포수와 얘기하는 느낌으로 투구하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이 좋다"고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최민석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최민석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평균 구속 143km 투심(53.4%)과 130km 슬라이더(33.5%), 133km 포크볼(13.1%)을 주로 던지는 최민석도 구속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제구와 커맨드로 타선을 상대하고 있어 기교파의 대명사인 손민한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손민한은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388경기서 123승 88패, 평균자책점 3.55, 22세이브, 12홀드를 작성했다. 140km대 초반의 공에 제구, 커맨드로 경기를 접수했고, 롯데 및 NC 선발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이제 상대 팀에서도 최민석을 분석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그걸 이겨내고 있어서 아주 흡족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최민석의 활약을 앞세워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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