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불법 촬영' 혐의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가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하며 유럽 무대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 알란야스포르는 5일(한국시간) 황의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구단은 황의조를 포함해 기존 선수 5명과의 재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하산 차우쇼을루 알란야스포르 회장은 계약식에서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을 갱신하게 되어 기쁘다. 이들이 앞으로도 팀에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의조 역시 “구단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황의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된 뒤, 지난 6월 30일 알란야스포르와의 1년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커리어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알란야스포르가 다시 손을 내밀며 극적으로 팀에 잔류하게 됐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를 포함한 총 33경기에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 이 같은 활약이 재계약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현재 사법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해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24일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4일로 예정돼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황의조의 향후 선수 경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