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국가대표 감독.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

 

[스포츠춘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KBO는 6일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상대팀 전력분석을 목적으로 미국에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장에는 강인권 대표팀 수석코치와 전력분석 담당 직원이 동행하며,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미국 체류 기간 동안 WBC 참가 가능성이 높은 MLB 및 마이너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상대 국가 선수들의 전력 분석에 집중할 방침이다.

류 감독은 미국 출국 전에도 부지런히 전력 분석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LG 트윈스전에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강인권 수석코치, 김원형 투수코치가 등장해 선수들을 점검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신인왕은 물론 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KT 위즈 안현민의 타석마다 중계 카메라가 류 감독을 비추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류 감독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야구장을 찾는다. 일본, 타이완(대만) 등 WBC 상대국 전력 분석을 위해 해외 출장도 다닌다"고 밝힌 바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사진=KBO)
류지현 대표팀 감독(사진=KBO)

한국야구 대표팀은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013년·2017년·2023년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3년에는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다년간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2023년 WBSC 프리미어12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내년 WBC에서의 명예회복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대표팀 소집을 목표로 전체 선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는 중이다.

대표팀은 11월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2023년 WBC 우승팀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타이완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게 패배를 안겨주고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우승까지 차지한 타이완 전이 승부처다. 여기에 호주와 체코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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