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트레이드 후 첫 선발 출장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손아섭(37)이 한화 소속으로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손아섭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KBO)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초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1㎞ 직구를 밀어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적 후 네 번째 타석만에 기록한 안타와 타점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1회초 LG 선발 임찬규의 커브를 걷어올렸으나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임찬규의 1구째 바깥쪽 상단에 걸친 직구를 한 차례 지켜본 뒤 2구째 떨어지는 시속 114㎞ 걷어올렸다. 그러나 타구가 크게 뜨며 유격수 오지환의 품에 안겼다.
두 번째 타석인 3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이날 세 번째 타석인 5회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찬규의 몰린 직구를 가볍게 밀어친 손아섭은 2-3루 간을 뚫는 깔끔한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선취점이 되는 소중한 타점이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전격 이적했다. 한화는 NC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손아섭은 지난 7일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고, 경기 후반인 8회 대타로 나서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지만 첫 타석에서 2구만에 아쉬운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이다.
그러나 찬스에서 해결사 면모를 마음껏 발휘했다.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은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심우준이 전력질주해 홈을 밟았다. 한화가 LG에 1-0으로 앞서가는 선취점이다. 한화가 왜 37세의 노장 손아섭을 트레이드 했는지 진가가 나타난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