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상대 선발 상대 타율이 무려 5할이지만, 감독은 냉정하게 판단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3루수로 상대 선발 류현진 상대 타율 0.500(4타수 2안타) 천성호 대신 구본혁을 내세웠다. 이유는 오히려 LG 선발 투수 임찬규에 있었다.
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3루수에 구본혁의 이름을 적었다. 염 감독은 "천성호를 쓸까도 했지만, 수비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날 선발) 임찬규의 공 특성상 타구가 3루쪽으로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찬규가 던진 공을 타자들은 3루쪽인 좌측으로 많이 쳐낸다. 임찬규가 얻어맞은 우측 타구 비율이 0.248인데 비해, 좌측 타구 비율은 0.364나 된다. 염 감독의 말대로 임찬규를 상대로 한화 타자들이 3루쪽으로 타구를 많이 보낼텐데, 수비가 더 좋은 구본혁을 기용해 수비부터 탄탄히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구본혁의 타격감 역시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동안 구본혁은 타율 0.375를 기록했다. 반면, 천성호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286에 불과하다. 염 감독 역시 이 점을 짚으며 "최근 구본혁의 타격감도 좋아 구본혁을 선발 3루수로 넣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