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선발투수 소형준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이 2025 정규시즌 선발투수 '고별전'을 갖는다. 소형준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소형준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 선발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시즌 7승 4패 평균자책 2.89를 기록 중인 KT의 국내 에이스다. 국내 투수 중에 평균자책 1위, 퀄리티스타트도 15회로 국내 투수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정규시즌 순위싸움이 한창인 팀이 국내 에이스를 더이상 선발로 쓰지 않는 건 쉽지 않은 결정. 하지만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한 소형준 관리 계획을 지키기로 했다.
KT는 시즌 전 소형준의 선발투수 한계 이닝을 130이닝으로 설정했다. 2023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와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소형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 등판해 115.1이닝을 던져 한계 이닝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도 선발투수가 없어서 정말 힘들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규칙을 정해놨으니 지켜야 한다. 우리 때는 그냥 던지면 계속 던지는 거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날 마지막 선발등판을 마치면 소형준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다. 이 감독은 "3, 4일 정도 쉰 뒤에 불펜으로 간다"고 남은 시즌 소형준 기용 계획을 밝혔다. 만약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소형준의 이닝 제한은 해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