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8일 LG전에서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8일 LG전에서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잠실=스포츠춘추]

베테랑의 노련한 '완급조절'이 빛났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느린 커브와 빠른 커터를 앞세워 상승세인 LG 트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신민재에 안타를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문보경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과 박해민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신민재를 시속 140㎞ 바깥쪽으로 빠르게 휘어지는 커터로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 선두타자 문성주에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1사 1루에서 문보경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깔끔히 마쳤다.

한화 류현진이 8일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이 8일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4회와 5회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김현수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남은 타자들을 모두 아웃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타선은 최근 상승세다. 올시즌 후반기(7월 17일)부터 치른 18경기에서 팀 타율 0.291을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팀 승률도 15승 3패로 8할3푼3리다. '무적 LG'란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요즘이다.

그런 LG를 류현진이 꽁꽁 묶었다. 안타 6개를 얻어 맞았지만, 삼진은 5개나 솎아냈다. 류현진은 이날 총 88구를 던졌는데, 직구(29구), 커터(26구), 체인지업(22구)을 중심으로 커브(9구), 슬라이더(2구)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고, 커브 최저 구속은 시속 108㎞였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지난 5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7회말 한화 구원투수 주현상이 LG 오스틴 딘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해 시즌 7승(6패)째를 날렸다.

한편, LG 선발 임찬규도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총 103구를 던진 임찬규는 시속 145㎞ 직구와 최저 구속 시속 91㎞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가히 1위 LG와 2위 한화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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