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우승. (사진=연천 미라클)
연천 미라클 우승. (사진=연천 미라클)

[스포츠춘추]

독립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연천 미라클이 올해도 그 명성을 지켰다. 연천이 ‘2025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정규시즌에서 28승 2무 4패, 승률 0.875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부터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다. 4년 연속 왕좌를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까워졌다.

사실 우승은 한 달 전 이미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이천 꿈의구장에서 열린 가평 웨일스와의 31차전에서 16-6 대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 지었다. 그리고 11일 화성 코리요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7로 승리하며 지난해 승률(0.853)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1위에 오른 투수 최종완. (사진=연천 미라클)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1위에 오른 투수 최종완. (사진=연천 미라클)

올 시즌 연천은 개막전부터 거침이 없었다. 용인 드래곤즈를 꺾고 시작해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었고, 5월 강원 횡성에서 열린 2025 KBO 드림컵에서는 전승 우승으로 기세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최우혁, 지윤, 최종완, 진현우로 이어지는 ‘투수 4인방’이 리그 평균자책점 5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우완 사이드암 최종완은 6승 4세이브, 탈삼진 66개, 평균자책 1.34로 리그 ERA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다. 선발로 주로 나선 최우혁은 7승 1패(다승 1위), 평균자책 3.38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앞을 지켰다.

김인식 감독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KBO컵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연천군청과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시즌 막판이면 흐트러질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마음으로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해 반드시 프로 무대 문을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은 오는 25일부터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 1구장에서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로 3년 연속 우승에 이어 4년 연속 왕좌에 도전한다. 이제 남은 건 ‘피날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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