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NC가 가을야구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NC 이호준 감독은 외국인 투수 모두 4일 쉬고 등판하는 로테이션 등판을 선언했다. 홈 12연전도 앞두고 있어 안방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이 감독은 13일 두산과의 잠실 3연전 일정을 소화하며 “라일리가 이제 4일 턴 등판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13일) 비로 취소돼 5일 쉬고 등판하게 됐다”면서 “이후 선발 일정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용병은 모두 4일 턴으로 등판시키려고 한다. 용병들과도 얘기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NC 우완 라일리는 13일까지 22경기 등판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7월에도 주춤하면서도 2승1패(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좌완 앨런은 23경기 등판해 6승9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역시 7월(2패, 평균자책점 6.14) 주춤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6월에는 3승1패,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4일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투수에 비해 구위가 좋은 외국인 투수를 더 많이 등판시켜 그만큼 승수를 쌓겠다는 의도다. 이 감독은 “전반기에도 4일 턴으로 몇 번 했고, 결과가 좋았다. 라일리의 후반기 페이스도 첫 경기를 제외하면 괜찮다. 선수들이 미국에서 4일 턴으로 등판해 부담도 갖지 않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어깨 상태 등 4일 턴에 문제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NC는 홈 12연전도 앞두고 있어 일정상 유리하기도 하다. 시즌 초반 안타까운 사고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 NC는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안방으로 돌아가 15일부터 28일까지 홈 12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홈에서 생각보다 승률이 좋진 않다. 그래도 유리한 건 맞다. 원정팀이 먼 거리 이동해서 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22승1무22패, 원정에서 27승5무27패를 기록 중이다.

NC는 현재 5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거두며 49승6무49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5위 그룹을 0.5~1경기 차로 쫓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다. 남은 시즌 NC는 외국인 투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고, 안방 연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