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SNS)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SNS)

[스포츠춘추]

부주장이었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제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떠나면서 비워진 주장 자리를 로메로가 이어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팀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완장이 로메로의 팔로 넘어간 것이다.

로메로는 2023년 8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의 부주장으로 선임된 경험이 있다. 이제는 그가 정식 주장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프랭크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뒤, 주장단 전체 구성을 새롭게 정리할 계획이다.

프랭크 감독은 구단 인터뷰에서 “로메로와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주장직을 맡게 됐다.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해하더라”며 “토트넘이라는 큰 클럽을 대표해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서는 건 무게 있는 일이다. 이번 시즌 내내 그는 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주장으로서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 경기장에서 몸으로 보여주고, 모든 상황에서 팀을 전진시키며,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장단 운영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완장을 차는 선수는 한 명이지만, 팀에는 가능한 많은 리더가 필요하다. 4~5명 정도의 리더 그룹을 만들어 서로 돕게 할 것이다. 나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없듯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적시장이 끝난 뒤 최종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이미 국제무대와 클럽 무대에서 모두 검증된 수비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우승 멤버로 활약했고, 2020~2021시즌에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후 토트넘에 합류해 지금까지 모든 대회를 합쳐 124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리더십으로 팀 후방을 지켜온 그는, 지난 시즌 미키 반더벤과 짝을 이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이제 로메로는 토트넘의 후방을 지키는 수비수에서, 팀 전체를 이끄는 주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완장을 차게 된 그가, 새로운 시즌에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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