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시구 소식을 알린 다저스. (사진=LA 다저스 SNS)
손흥민의 시구 소식을 알린 다저스.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미국 무대에 새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33·LAFC)이 이번에는 야구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쓴다. 바로 인생 첫 시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프로 무대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이벤트는 사실 예고된 수순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와 계약했을 때부터 현지에서는 “머지않아 다저스 마운드 위에서 그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FC와 LA 다저스는 같은 연고지를 공유할 뿐 아니라, 구단주 그룹이 겹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자랑한다.

손흥민이 시구자로 확정되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 그리고 '한국계' 토미 에드먼을 만남이 성사될 예정이다. 에드먼은 손흥민의 시구 소식에 '좋아요'를 누르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MLS 데뷔 직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단번에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데뷔전에서 단 몇 분 만에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이었다. 상대 수비진은 손흥민의 빠른 움직임과 방향 전환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 활약에 대해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 강렬한 데뷔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현재 손흥민은 LA에서 축구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다저스 마운드에 서기 전, 그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MLS 진출 후 첫 풀타임 출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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