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밝은 미소(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밝은 미소(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김하성과 이정후가 495일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김하성이 소속팀을 옮긴 뒤 처음 펼쳐지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의 맞대결로,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 모두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승부처이며, 김하성과 이정후의 만남으로 야구 팬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두 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을 함께 뛰며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2019년에는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이끌었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인연을 이어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준우승을 합작했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고, 이정후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뒤를 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총 7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기록에서는 김하성이 타율 0.269, 7안타(1홈런) 4타점, 이정후가 타율 0.200, 5안타, 4타점으로 김하성이 다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이번 3연전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맞붙는 2025시즌 유일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이 소속팀을 탬파베이로 옮기며 내셔널리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현재 두 팀 모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5.5경기 차로 뒤처져 있어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정후는 올 시즌 기복을 보였지만,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45타수에서 1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장타율도 크게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0.257까지 회복한 상태다. 반면 김하성은 7월 초 복귀 이후 20경기에서 타율 0.209, 67타수 14안타(2홈런), 5타점, OPS 0.646에 머물러 있으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의 3연전은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두 스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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