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춘추]
"지켜봐야죠. 별 수 있나요."
KT 위즈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31)이 제 기량을 못 펼치고 있다. 스티븐슨은 14일 현재, 타율 0.240(25타수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36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만큼은 못한 모습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켜봐야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티븐슨이 KT 장수 외국인 타자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방출하고 데려온 교체 선수라 더 뼈아프다. 로하스는 방출 직전까지 올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OPS 0.759를 기록했다.
비록 6경기 출장했지만, 현재까지 스티븐슨은 로하스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감독은 "스티븐슨의 수비력이 괜찮으니 타격만 조금 더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좋아질 여력이 있다고 믿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티븐슨은 빅리그 통산 273경기 타율 0.243, 8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770경기 타율 0.289, 58홈런의 성적을 냈다.
KT는 지난 2일 스티븐슨을 영입하며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수비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결국 남은 33경기 동안 KBO리그에 적응해 타격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스티븐슨이 반등에 성공해 리그 6위 KT를 이끌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