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태호가 데뷔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윤태호가 데뷔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9회말 김인태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4-3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이 2이닝 만에 손톱이 깨져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간 윤태호의 호투가 빛났다. 데뷔 첫 1군 등판한 윤태호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국내 투수 중 데뷔전에서 4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역대 22호 선수가 됐다. 베어스 역대 3호 대기록이다.

이날 2-0으로 앞서던 두산은 7회초 오선우에 첫 실점했고, 9회초 패트릭 위즈덤에 솔로 홈런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김태군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2-3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허슬두'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김기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케이브가 볼넷, 안재석이 중전 안타로 1사 만루를 일궈냈다. 여기에 대타 김인태가 파울라인 쪽으로 우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4-3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이틀 연속 KIA 상대로 끝내기 승리다. 지난 15일에 두산은 안재석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6-5 승리한 바 있다. 이로써 두산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틀 연속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인태가 배팅카운트에서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멋진 결승타를 날렸다"고 말했다.

데뷔전 호투한 윤태호도 극찬했다. 조 대행은 "윤태호의 배짱있는 투구도 칭찬하고 싶다. 포수 사인에 고개 한번 흔들지 않고 과감히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