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장위동=스포츠춘추]

우리은행 김단비(35)는 여전히 박지수(27,국민은행)의 대항마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에이스이자 WKBL 톱 스코어러 김단비 역시 다시 만나는 박지수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축들의 이탈과 선수단 대폭 변화로 힘든 시즌을 예상했다. 심성영과 박혜미, 한엄지 등이 새로 합류했지만, 우리은행 시스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단비가 하드캐리급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1위로 이끌었다.

김단비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웃음). 챔프전에선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뛰었다”라고 지난 시즌을 복기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단비는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벌써부터 연습경기를 100% 소화하고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거의 40분 풀타임을 뛰고 있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김단비는 “힘들다. 이제 연습경기 2경기째 치르는데 오늘도 2분 쉬고 다 뛰었다”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국민은행 박지수를 상대하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국민은행 박지수를 상대하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지난 시즌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을 지탱한 김단비는 196cm의 박지수를 다시 만난다. 박지수가 있는 국민은행은 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김단비는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를 힘으로 버텨내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박지수와 다시 만나게 된 김단비는 “(박)지수는 혼자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포지션도 다르고, 라이벌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챔프전 때 내가 잘 막았다기 보다, 감독님이 도움수비 등 동선을 잘 짜줘 선수들과 함께 잘 막은 거다. 그래도 지수가 해외에서 뛰고 다시 오는데 얼마나 성장했을지는 기대는 된다”며 미소지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인 김단비는 “내가 한 살 더 나이를 먹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부상이었던 (유)승희도 돌아오고,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합류했다. 좀 더 공격적인 선수도 있다. 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졌고, 선수들도 한 시즌 함께 뛰며 팀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우승을 이끌고 MVP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우리은행 우승을 이끌고 MVP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김단비. 사진 | WKBL

마지막으로 김단비는 “지난 시즌에도 우리는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전력을 따지고, 우승을 말하기 보다 우리의 농구를 한다면 좋은 성과는 따라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