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가 토트넘과 2029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사진=토트넘 SNS)
로메로가 토트넘과 2029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사진=토트넘 SNS)

[스포츠춘추]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선임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로가 구단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제드 스펜스와도 계약 연장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가장 큰 숙제였던 로메로의 잔류를 확정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은 “로메로는 2021년 여름 아탈란타에서 임대로 합류한 뒤 완전 이적해 지금까지 구단 통산 126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며 “이달 초 토마스 프랑크 감독으로부터 주장으로 임명된 만큼 새로운 계약과 함께 새로운 책임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기존 2027년 만료 예정이었던 계약을 2년 더 연장해 2029년 여름까지 이어진다.

로메로는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뛰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내겐 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주장 완장을 받았고, 이제는 재계약까지 했다. 내게는 최고의 결정”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 매일, 매 경기 보여주는 열정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최근 번리전을 앞두고 아들과 함께 입장했던 순간을 특별히 회상하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첫 경기였고, 아들과 손을 잡고 들어간 건 내 인생에서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난 축구를 사랑하고, 이 구단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로메로는 “축구는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함께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며 “우리는 또 우승할 수 있다. 또 다른 트로피는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2021시즌 아탈란타 소속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던 로메로는 토트넘 합류 이후 꾸준히 수비진의 중심을 지켜왔다. 강력한 대인 방어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그는 점차 토트넘의 상징적인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이 주장이 된 2023년,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됐던 로메로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3경기 선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시즌 손흥민의 부상 공백기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포함한 마지막 4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와 결승 MOM(최우수 선수)까지 차지했다. 또한 굴리에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도미니크 솔란케와 함께 대회 올해의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주장 완장을 차고 2029년까지 구단과 운명을 함께할 로메로. 손흥민 이후 새로운 리더로서, 토트넘을 또 한 번 정상으로 이끌어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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