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BO가 8월 19일(화) 경기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다. 지난 7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조치로 KBO 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다. 타자가 투수의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가면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구체적으로는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정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배트가 홈플레이트 앞면을 넘었는지 여부나 손잡이 위치, 신체 회전 등은 판정 시 고려되지 않는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이 부여된다.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하며,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판독 기회가 1회 추가된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을 받았을 때만 판독 요청을 할 수 있다.
모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전용 카메라 영상으로만 이뤄진다. 구장에 있는 2대의 체크 스윙 비디오 카메라 중 1대라도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해당 구장에서는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다. 다만 조치가 완료되면 즉시 판독을 재개한다.
판독 요청은 감독이 판정 후 30초 이내에 해야 한다. 단, 경기나 이닝이 종료되는 아웃카운트의 경우 10초 이내다. 해당 플레이의 다음 투구가 이뤄진 후에는 판독 요청이 불가능하다. 3분 안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원심이 유지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결과로 주자 재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기존 비디오 판독 규정의 주자 재배치 규정을 적용한다. 심판 팀장이 판독센터의 조언을 받아 최종 결정한다.
특히 포수가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투구가 볼로 판정된 상황에서 판독 결과 스윙으로 번복되어 삼진이 되는 경우, 낫아웃 삼진 상황이지만 타자에 대한 태그나 1루 송구 및 베이스 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타자에게는 아웃이 선언된다. 이는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크 스윙 챌린지 규정과 동일하다.
다만 낫아웃이 발생하고 포구하지 못한 공이 볼데드 지역에 들어간 경우, 규칙상의 안전 진루권을 적용해 타자주자를 포함한 모든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1베이스)을 부여한다.
KBO는 각 구장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후반기 경기에서 발생한 체크 스윙 사례들을 자체 분석하는 테스트 기간을 가져왔다. 또한 시즌 중 도입되는 신규 규정임을 감안해 시행 세칙을 각 구단 감독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구단과 선수단에 사전 공지했다.
현장에서의 혼선을 줄이고 원활한 판독 진행을 위해 심판, 비디오 판독 센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시행 세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동일한 기준과 세칙으로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KBO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공정성을 강화해 현장과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