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고양 소노가 팀 주축 가드 이재도의 허리 부상 악재를 만났다. 이달 초 수술대에 오른 이재도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 도전 여부도 관건이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전 LG에서 소노로 트레이드됐다. 소노가 슈터 전성현을 보내고, 이정현과 함께 앞선을 지탱할 카드로 이재도를 택했다. 이재도는 베테랑 가드로 팀 공격을 조율했고, 후배 이정현의 성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지난 시즌 역시 이재도는 꾸준했다.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8분 48초를 뛰며 12.2점 4어시스트 3.4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노는 이정현, 김진유, 정희재 등 국내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에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들 마저 부상, 기량 미달 등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소노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재도는 팀내 고참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덜컥 찾아온 허리 통증에 주저앉고 말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이 아닌 수술을 택했다. 이재도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시즌 때 허리 통증이 오지 않은 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려 했다. 빠르게 치료를 받으며 시즌에는 문제 없이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수술을 했다니까 걱정하시더라. 1시간도 걸리지 않은, 치료에 가까운 수술이었다”라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즌 개막 전 팀 합류는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도 받았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까지 498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현(DB, 690경기)에 이은 역대 2위다. 이재도는 “(이)정현이 형 기록까지 갈 거라고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차이도 여전히 많이 난다. 통산 2위라는 기록을 써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소노는 손창환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도는 이정현과 함께 소노의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재도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 스태프분들이 모두 많이 힘쓰고 계시는데 비시즌 도움이 못 되는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몸을 잘 만들어 팀에 합류해, 최대한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보다 팀을 걱정하고 있는 이재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