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 설치된 체크스윙 카메라.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잠실구장에 설치된 체크스윙 카메라.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잠실=스포츠춘추]

19일부터 KBO리그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전격 도입된다.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는 총 두 대의 체크스윙 판독용 카메라가 설치됐다. 바로 1루와 3루 쪽 내야 가장 윗부분이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 설치된 이 카메라는 이날부터 타자의 스윙 배트 각도를 비디오판독해 스윙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다.

예를 들어, 타자가 투수의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를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을 넘어 투수 쪽으로 진행하면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반면,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보고,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배트의 홈플레이트 통과 여부와 손잡이 위치나 신체 회전 등은 고려하지 않으며, 번트 시도는 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장마다 설치 위치가 다르다. 구장의 조형물 등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잠실의 경우 내야 꼭대기 지붕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됐다. 

잠실구장에 설치된 체크스윙 카메라.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잠실구장에 설치된 체크스윙 카메라.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한편, 체크스윙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당 2번이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1회가 추가된다. 요청은 감독만 가능하고, 공격팀은 스윙 판정 시,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 시에만 제기할 수 있다. 요청은 판정 후 30초 이내(이닝 종료 아웃카운트 시 10초)에 이뤄져야 하며, 다음 투구가 시작되면 불가능하다.

모든 체크 스윙 판독은 KBO 카메라 영상을 통해서만 진행되며, 구장 내 설치된 두 대의 전용 카메라 중 한 대라도 작동하지 않을 경우 해당 경기에서는 판독이 실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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