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 (사진=에제 SNS)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 (사진=에제 SNS)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간판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7) 영입에 성공하며,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에 충격을 안겼다.

BBC 등에 따르면, 아스널은 약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30억 원)를 제시하며 협상을 단숨에 마무리 지었고, 계약 체결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제는 원래 토트넘 이적이 유력했던 선수다. 계약 세부 조율만 남겨둔 상태였고, 토트넘은 현금과 공격수 히샬리송을 포함한 조건까지 제시하며 이적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의 무릎 부상 가능성이 불거지자, 공격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전격적으로 에제 영입에 나섰다.

아스널의 이번 영입은 단순한 선수 보강을 넘어, 우승 도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스트라이커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미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와 첼시 출신 윙어 노니 마두에케를 영입했고,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공격수 빅토르 괴케레시까지 데려오며 전방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에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4골을 기록했으며, FA컵 우승의 주역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또한 아스톤 빌라, 풀럼을 상대로도 중요한 득점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에제가 어린 시절 아스널 유소년 팀 출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2011년 방출됐을 당시 "일주일 내내 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고, 이번 이적으로 어릴 적 꿈이었던 친정팀 아스널로 복귀하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에제 영입 실패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토트넘은 앞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와도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재계약으로 무산된 바 있다.

아스널은 이번 이적으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의 경쟁에서 명백한 승리를 거뒀으며, 올 시즌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성과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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