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스포츠춘추]

한화 코디 폰세는 여전히 강했다. 장염 증세를 딛고 열흘 만에 등판해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한화는 연장 11회 0-1 역전패로 6연패 늪에 빠졌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3경기에 등판해 22이닝 동안 1점만 내줄 정도로 SSG 천적이었던 폰세는 그 위용을 이어갔다.

장염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폰세는 9일을 쉬고 등판해 이날 1회부터 구속 155㎞ 강속구를 뿌렸다. 이날 무실점 역투로 폰세는 24경기에 등판, 152.2이닝을 던지며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부문 모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탈삼진은 211개로 늘어났고, 1991년 선동열(해태), 2012년 류현진(이상 210탈삼진)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탈삼진 단독 8위로 올라섰다. 7위 1986년 선동열(해태·214개), 6위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215개)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필승카드 폰세를 내세운 한화는 5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날 SSG 선발투수로 나선 최민준을 상대해 5.2이닝 동안 한화는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5이닝 이상 던진 적 없었다. 공교롭게도 한화를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연장 11회까지 터지지 않았고, 연장 11회 2사 2루에서 김종수가 에레디아에 2루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선발 황준서(사진=한화)
선발 황준서(사진=한화)

이제 폭탄은 약관의 황준서에게 넘어갔다. 한화 연패탈출 선봉에 어린 황준서가 서게 됐다.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1승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 중이다. 4연패 중이고, 지난 17일 NC전에서도 1.2이닝 7실점 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황준서가 부담을 딛고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화도 긴 연패사슬을 끊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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