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LG 투수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스포츠춘추]

롤모델이 같은 팀 투수 임찬규(33)다. 이날만큼은 롤모델처럼 완봉승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투수 김진수(27)의 얘기다.

김진수가 2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김진수는 안타 단 3개만 내주는 동안 사사구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6개 솎아냈다. 총 91구를 던진 김진수의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63 대 28이었다. 최고 146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고, 커브와 포크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 LG는 김진수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진수는 구단을 통해 "(퓨처스 투수코치인) 김경태 코치님께서 늘 제 투구스타일 상 임찬규 선배처럼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함께 합을 맞춘 포수) 김준태 선배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LG 투수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LG 투수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LG 주축 선발 투수 임찬규는 커브를 장착하고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다. 구속은 140km 언저리지만, 올 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2.69로 국내 투수 중에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한화전에선 9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김진수가 5개월 뒤, 선배이자 롤모델처럼 완봉승을 기록했다.

김진수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그러나 지금껏 1군 무대 통산 11경기 등판, 평균자첵점 6.32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날 완봉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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