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배명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군산상일고 선수단이 마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24일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배명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군산상일고 선수단이 마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목동=스포츠춘추]

"올해도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군산상일고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배명고를 상대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군산상일고 선수 중 가장 돋보인 자원은 1루수와 우익수, 멀티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2학년 좌타자 강동엽(18)이었다. 강동엽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쪽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군산상일고는 1회말 장호진과 이진효의 볼넷과 강동엽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에 2-0으로 앞서갔다. 3회초 배명고가 한점을 추격했지만, 4회말 무사 1, 3루에서 백준기의 희생타가 나오며 3-1을 만들었다.

5회 한점씩을 주고받은 뒤 7회와 8회 배명고의 득점이 나오며 4-4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9회말 정규이닝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마무리투수 한희성의 호투로 실점을 내주지 않은 군산상일고는 10회말 1사 1, 2루에서 강동엽의 희생번트, 이서진의 고의4구에 이어 백준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군산상일고 강동엽.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군산상일고 강동엽.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경기 후 스포츠춘추와 만난 강동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강공 대신 번트작전이 나온 것에 대해 "아쉽지만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 강공으로 안 하고 번트를 댔다"면서 "9회말 동점이 돼서 좀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우리가 이길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날 포함 올 시즌 맹타 비결에 대해서는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고 타격 연습도 많이 했다. 공 컨택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강동엽은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46타수 17안타) 1홈런 21타점으로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 중이다.

강동엽은 올시즌 주로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이날은 우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소화했다. 이에 대해 "선배 형들이 다 빠지다 보니까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다"며 "원래도 우익수와 1루수를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통의 강호 군산상일고는 이번 봉황대기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제 두 번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결승 무대가 기다린다. 강동엽도 "어떤 상대든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