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한 김민솔. 사진 | KLPGA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한 김민솔. 사진 | KLPGA

[스포츠춘추]

‘대형 신인’이 탄생했다. 19살 신예 김민솔이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우승 상금 2억7000만원도 받았다.

이날 김민솔의 우승은 극적으로 완성됐다. 15번홀(파4)까지 1타를 잃고 선두에서 내려온 김민솔은 16번홀(파3)과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 버디, 이글을 잡아 승부를 뒤집집었다.

김민솔이 18번홀 이글을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KLPGA
김민솔이 18번홀 이글을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KLPGA

올해 드림투어(2부)에서만 4승을 기록한 김민솔은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며 사실상 내년 정규투어 입성을 예약했다. 하지만 이날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2027년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까지 획득했다.

김민솔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제 정규투어에서 바로 뛸 수 있게 된 김민솔은 “올해 시즌을 2부투어 시드전에서 시작했다. 1부투어에 오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멀게 느껴졌다. 2부투어도 좋았지만 제 꿈인 1부투어에서 시드를 따고 경기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하고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민솔. 사진 | KLPGA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하고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민솔. 사진 | KLPGA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에이스로 주목받던 김민솔은 우승과 함께 대형 신인 탄생을 알렸다. 그는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한 대회라 정말 기쁘다. 경기 중반까지 순위가 떨어지긴 했어도 2타 이상 벌어진 적은 없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했다. 이글을 넣은 뒤에는 ‘와, 이게 되네?’라고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면서 “올해 선두권에서 경쟁한 게 세 번째였는데 그 경험들이 (오늘)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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