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투수 정현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잠실=스포츠춘추]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키움히어로즈가 리그 1위 '거함' LG트윈스를 잡았다.

키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1회말 선제 실점했지만, 4회 2득점하며 역전을 만들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날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의 호투가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정현우는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지난 4월 12일 한화전 이후로 13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6패)째를 올렸다.

정현우의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1km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145km대 구속을 주로 보였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선제 실점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중심타자 오지환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낚아내고, 구본혁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실점했지만,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고 최소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단 9안타를 때려낸 키움 타선에선 주성원과 오선진이 멀티히트(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은 4회에 나왔다. 4회초 1사 1,3루에서 김태진의 땅볼 때 LG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으로 3루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일궈냈다. 키움은 2사 1,2루에서 오선진이 좌전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엔 송성문이 1사 후 3루타를 때려내며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2사 3루에서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로 3-1 쐐기를 박았다.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조영건이 2사 후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조영건은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캡틴이자 3루수 송성문은 경기 후반 호수비 두 차례를 선보이며 팀의 6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네티 레즈 스카우트 2명이 잠실구장을 찾아 생일을 맞은 송성문의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장단 9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선 문성주가 3안타, 문보경이 2안타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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