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잠실=스포츠춘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바로 구단 월간 최다승(18승) 기록이다.

LG는 지난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시즌 76승째를 거뒀다. 이 승리로 8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18승을 올리며 구단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기존 기록은 1994년 5월에 세운 17승이었다. 당시 LG는 17승 7패를 기록하며 한 달을 마쳤고, 그해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18승은 31년 만에 경신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KBO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 갱신은 불발됐다. LG가 31일 키움전에서 승리하더라도 19승에 그치는데, 역대 최다승은 20승으로 KIA 타이거즈(2009년 8월)와 NC 다이노스(2015년 5월)가 보유하고 있다. 두 팀은 해당 시즌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재 LG는 2위 한화를 5.5경기 차로 따돌리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구단 최다승이나 월간 최다승 같은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매 경기를 개막전처럼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며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똘똘 뭉쳐 버텨냈다. 감독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LG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LG)
LG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LG)

특히 주전 전력의 공백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 값지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빠졌다. 염 감독은 “홍창기와 오스틴이 빠진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이 가장 큰 위기였다. 그러나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위기를 잘 넘겼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이제 LG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단일 시즌 구단 최다승 경신이다. LG는 올 시즌 2022년에 세운 87승(55무 2패)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잔여 20경기에서 12승만 추가하면 신기록을 달성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우리 흐름대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 무리한 운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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