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손흥민 SNS)
손흥민(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춘추]

토트넘에서 10년간 달고 뛰었던 손흥민(LA FC)의 등번호 7번을 사비 시몬스(22)가 달고 뛰게 됐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시몬스를 RB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하게 돼 기쁘다. 이번 영입은 워크 퍼밋과 국제이적동의서 절차 완료를 전제로 한다. 시몬스는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등번호 7번을 달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몬스는 “정말 행복하고 빨리 뛰고 싶다. 위대한 클럽이고, 직접 감독님을 만났을 때 내게 딱 맞는 곳이란 걸 바로 느꼈다. 나는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겠지만 동시에 열심히 뛰며 규율도 잘 지킨다. 팀과 팬들을 위해 팀이 승리하는데 모든 걸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함께 손흥민이 게시한 이미지(사진=손흥민 SNS)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함께 손흥민이 게시한 이미지(사진=손흥민 SNS)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은 시몬스는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는 것을 안다.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구단뿐 아니라 팬들도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하기에 큰 책임이 따르는 걸 알고 있다. 그걸 짊어질 준비가 됐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뒤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지만, 원했던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출신 시몬스에 빠르게 접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 출신인 시몬스는 파리 셍제르맹(PSG)에서 뛰다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PSG로 다시 돌아갔지만, 2023~2024시즌엔 라이프치히로 임대됐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활약한 시몬스는 5000만 유로(약 810억원)에 완전 이적됐다.

시몬스 토트넘 입단 현장 중계 화면. 캡쳐 | 토트넘 홈페이지
시몬스 토트넘 입단 현장 중계 화면. 캡쳐 | 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를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대되고, 기쁘다. 구단에서 훌륭한 영입을 했다. 그는 10번 역할이나 왼쪽 윙어로 뛸 수 있다”면서 “빌드업 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상대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거나, 슈팅을 하거나, 패스를 하면서 그날 팀에 필요한 특별한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시몬스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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