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사진=SSG)
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사진=SSG)

[문학=스포츠춘추]

“내 눈에는 괜찮아 보였다.”

SSG 이숭용 감독이 팀의 에이스 김광현(37)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세상의 편견과도 싸워야 하는 김광현을 보듬으며 호투를 기대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NC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되는 등 최근 3경기 모두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2연패로 승수도 쌓지 못했다.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열흘 정도 쉬고 등판한 NC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4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삼진 3개만 더하는데 그쳐 역대 3번째 통산 2000탈삼진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역대 KBO리그에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KIA 양현종과 한화 송진우(2048개)뿐이다.

이숭용 SSG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이숭용 SSG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연이은 부진에 김광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내가 봤을 때 괜찮았다. (김)광현이가 공을 끝까지 끌고 나와 던지는 느낌이었다. 구속도 140km 후반대까지 나왔다”면서 “열흘 정도 쉬면서 변화구 감각은 좀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지난 KT전(4이닝 4실점)보다는 나아 보였다. 통증 등 부상만 없다면 광현이가 다음 등판에는 잘 던질 거다”라고 확신했다.

김광현의 부활을 확신한 이 감독은 “(김)광현이에게 올 시즌이 힘든 시즌일 거다. 그동안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하다 보면 뭘 해도 안 되는 시즌이 있다”면서 “그 다음해가 더 중요하다. 나도 편견과 싸우는 게 힘들었다. 나이 들어서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데, ‘이젠 한물 갔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편견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 (사진=SSG)
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 (사진=SSG)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광현은 오는 5일과 6일 롯데와의 2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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