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잠실=스포츠춘추]

키움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카디네스의 이름은 빠져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김건희(포수)-여동욱(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오선진(2루수)-전태현(좌익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카디네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현재 키움 국내 외야수들이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에게 출장 기회가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금 타순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굳이 바꾸고 싶지 않다. 특별 이유는 없다. 카디네스 위치에 주성원이 잘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 갖고 있는 선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성원은 최근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카디네스는 지난 29일 LG전에서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그러나 함덕주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계속 속았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30일 LG전에는 아예 출장하지도 못했다. 0-6으로 뒤져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오선진 대신 나온 이는 카디네스가 아닌 신인 어준서였다. 승부처에서 설 대행의 선택은 외국인 타자가 아닌 신인 타자였던 것이다.

LG전에 유독 약했던 것도 기용되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다. 올 시즌 LG 상대로 4경기 출장해 타율 0.083(12타수 1안타)만 기록한 카디네스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그저 팀과 코칭스태프에 확고한 믿음을 못 주고 있는 듯 하다. 카디네스의 올시즌 성적은 86경기 출장해 타율 0.253, 7홈런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치는 아니다. 현재 성적과 입지로 봐선 재계약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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