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에서 초고속 경질당한 텐 하흐 감독. 사진 | 레버쿠젠 홈페이지
레버쿠젠에서 초고속 경질당한 텐 하흐 감독. 사진 | 레버쿠젠 홈페이지

[스포츠춘추]

에릭 텐 하흐 레버쿠젠 감독(55)이 지휘봉을 잡은지 62일 만에 초고속 경질되는 수모를 당했다. 3경기 만에 불명예 퇴진을 당했지만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을 예정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팀은 당분간 코치진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쉽지 않았으나 필요했다. 현재 상황에서 레버쿠젠의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뒤 DFB포칼에서 치른 첫 공식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30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3-3 무승부에 그쳤다. 이후 전격 경질됐다.

레버쿠젠과 계약할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사진=레버쿠젠 SNS)
레버쿠젠과 계약할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사진=레버쿠젠 SNS)

분데스리가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던 텐 바흐 감독은 역대급 초고속 경질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불명예 퇴직에도 1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챙기게 됐다.

독일 스포르트빌트는 3일 “2027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했던 텐하흐 감독이 조기 계약 해지로 500만유로(약 81억원)에 가까운 위약금을 받게 된다. 두 달 치 급여를 포함하면 60일 근무로 그가 받는 돈이 약 600만유로(97억5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값비싼 실수’라고 표현했다.

경질당한 에릭 텐 하흐(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경질당한 에릭 텐 하흐(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지도자로 인정받은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맨유에서 경질됐고, 이번에 레버쿠젠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뭔가 보여줄 시간도 갖지 못한 채 경질 수모를 당했다. 그래도 두둑한 돈다발은 챙기고 떠나게 된 점은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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