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로 올라선 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
타율 1위로 올라선 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

 

[스포츠춘추=수원]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마침내 KBO리그 타율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안현민의 소속팀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폭발적인 방망이를 휘두르며 1리 차로 정상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 지난 시즌에는 무려 5차례나 4안타 경기를 기록한 바 있는 레이예스다.

이날 4안타로 레이예스의 시즌 타율은 0.333까지 올랐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8회부터 교체된 안현민(0.332)을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이날 전까지는 안현민이 0.332로 1위, 레이예스가 0.329로 2위였지만 직접 맞대결에서 레이예스의 맹타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레이예스에게 타율왕은 지난해 아깝게 이루지 못한 꿈이다. 작년 시즌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로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컨택 머신으로 활약했지만,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을 기록하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KBO리그 2년차인 올시즌 레이예스는 다소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3월 한 달간 타율 0.194에 그치면서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4월 들어 월간 타율 0.361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후 5월에도 꾸준한 안타 생산으로 월간 타율 0.315를 기록했다. 6월 들어서는 월간 타율 0.424의 폭발적인 방망이를 과시하면서 6월을 마쳤을 때는 타율 0.344까지 상승했다. 전반기를 타율 0.340으로 마감한 레이예스는 8월 들어 다소 주춤하며 타율 0.327로 8월을 마감했다. 그러나 9월 들어 2일 LG전 멀티히트에 이어 3일 KT전에서 4안타를 때리면서 마침내 타율 1위로 올라섰다.

레이예스가 치고 올라오는 동안 경쟁자 안현민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안현민은 후반기를 시작할 때 타율 0.369까지 치솟으면서 타격 3관왕을 바라봤지만, 8월 들어 안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8월 월간 타율 0.234에 그치면서 타율이 하락했고, 이날 전까지 0.332로 레이예스에게 쫓기다 이날 경기를 통해 역전을 허용했다.

안현민은 올해가 첫 1군 풀타임 시즌인 사실상 신인 선수다. 반면 레이예스는 KBO리그에서 첫 시즌인 지난해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한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올해도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2년 연속 144경기 전경기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체력전인 시즌 후반 타율왕 경쟁에서 레이예스에게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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