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스포츠춘추]

LG는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운도 따르는 모습으로 자연스레 ‘우주의 기운이 LG로 흐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6일 하늘은 LG를 돕지 않았다.

6일까지 LG는 78승3무46패로 2위 한화에 5경기 차로 앞서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도 8회 터진 문성주의 만루포로 10-8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그런 경기가 한, 두 경기가 아니다.

 톨허스트의 12일 KT전 투구 모습. (사진=LG 트윈스)
 톨허스트의 12일 KT전 투구 모습. (사진=LG 트윈스)

2연승의 LG는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앤더슨 톨허스트를 내세워 연승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우천 순연됐다. 경기 강행 후 우천 중단과 노게임 선언 등의 변수도 걱정되던 날 톨허스트를 소모하지 않았지만, 일정이 꼬이게 됐다.

예비일 10일에 잠실 두산전을 하게 된 LG는 9일부터 14일까지 6연전을 치르게 됐다. 평소라면 문제될 게 없지만, 9월은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6연전을 치르는 경우는 드물다. 선발투수 1명이 6연전 중 2경기 등판해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대체 선발투수를 1명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

LG 문성주가 통산 2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 문성주가 통산 2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는 최근 2일 롯데전(3-2 승)과 4일 KT전만 치렀다. 퐁당퐁당 경기를 하며 체력소모도 크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으로 오가며 이동거리도 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하고, 9일부터 14일까지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나았다.

이번 만큼은 하늘이 LG를 돕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LG가 9일 고척 키움전을 치르고 10일부터 14일까지 잠실 5연전을 치른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일 수 있다. 현재 LG의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13이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