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스포츠춘추]

“최고의 선수만 기용한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언이다. 로버츠 감독이 말한 ‘최고의 선수’에서 김혜성은 열외되는 분위기다.

로버츠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을 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알렉스 콜(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벤 로트베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볼티모어가 8승2패 평균차잭점 1.39를 기록 중인 좌완 트레버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좌타자 김혜성이 벤치를 지키게 됐다.

직선타를 잡은 뒤 2루로 다이빙하는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직선타를 잡은 뒤 2루로 다이빙하는 김혜성(사진=LA 다저스 SNS)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탈했던 김혜성은 지난달 22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복귀했다. 지난 3일 다저스에 다시 합류한 김혜성은 피츠버그전에 대주자로 출전했고, 4일에는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뽑지 못했다.

지난 5일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선 모처럼 2루수,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주춤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였다.

김혜성이 멀티히트와 도루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사진=MLB.com)
김혜성이 멀티히트와 도루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사진=MLB.com)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잃고 있다. 시즌 타율도 0.292로 3할 밑으로 내려갔다. OPS는 0.714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을 기용하라”는 팬들의 비난을 듣던 로버츠 감독 입장에선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누구도 예외 없다, 최고의 선수만 기용한다. 다른 선수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가 기회를 얻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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