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위한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손흥민(LA FC) 활약 속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과 전반 43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이동경(김천)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당했던 0-2 패배를 11년 7개월 만에 그대로 설욕했다. 미국과 성인 남자 대표팀과의 맞대결 역대 전적은 6승3무3패를 기록하게 됐따.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허리를 맡았다.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이 가동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첫 골은 전반 18분 나왔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렀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나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 퍼레이드로 골을 막았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대 앞에서 흐른 공을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에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꿨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도 한국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미국 일정을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