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31)가 연타석 홈런으로 LA다저스 5연패를 끊었다. 최근 불펜진 방화쇼에 이제 오타니 마무리 기용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7, 48호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9로 올라갔다. 연타석 홈런, 전 타석 출루하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994에서 1.001까지 올라갔다.

최근 5연패로 샌디에이고에 1경기 차까지 추격당했던 다저스는 오타니 원맨쇼로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최근 연패의 주범인 불펜진 부진에 오타니의 구원투수 활용 방안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일 9회 2사 후 끝내기 패배 참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잭슬 홀리데이에 홈런을 허용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콜튼 카우저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태너 스캇도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LA다저스에서도 뛰었던 레전드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7일 ‘스포츠넷 LA’에 출연해 “단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주면 되는데 누구를 믿어야하는가.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리 헤이스턴 주니어도 “불펜투수들의 임무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말처럼 그 일을 위해 연봉을 받는 것”이라면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오타니가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내 의견이 틀렸으면 날 바로 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가 타자로 뛰며 구원등판까지 준비하는 것은 무리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오타니의 구원등판은 포스트시즌에 일시적으로 가능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다. 하지만 오타니 이름까지 거론 정도로 현재 다저스 불펜이 암울하고 답답하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