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보 비셋(토론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FA시장 유격수 자원이 제한적인 가운데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론토는 10일(한국시간) “비셋이 왼쪽 무릎 염좌로 인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비셋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상대 포수 오스틴 웰스와 충돌하며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절뚝거리던 비셋은 경기를 끝까지 마쳤지만, 계속된 통증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한 결과 염좌가 발견됐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최대한 비셋이 빨리 복귀하긴 바란다. 이번주에는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결국 FA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비셋은 올 시즌 FA로 나오는 유격수 중 최대어다. 오랜 시간 이탈하거나 복귀 후 경기력에 문제를 보인다면, 시장 가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비셋은 올 시즌 타율 0.311, 181안타, 18홈런, 2루타 44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유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메리칸리그 타격왕에도 선정된 적 있다.

부상 장기화로 비셋의 가치가 FA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김하성의 옵트아웃 선언 가능성이 올라갈 수도 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과 수술, 재활,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좋지 않은 몸상태로 고생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이적 후 건재를 과시하며 경쟁력 있는 유격수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도 “김하성이 올 시즌 후 옵트아웃 선언 없이 내년에 1600만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 겨울 유격수 FA 시장이 강력하진 않다. (김하성이)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라 어떤 일도 가정할 수 없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가올 FA 시장에서 보 비셋과 트레버 스토리, 미겔 로하스, 아이재아 키너-팔레파, 아메드 로사리오, 폴 데종 등이 유격수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