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 선발투수 손주영(27)이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마지막 승리를 기록한지 6경기 만이다.
손주영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실점 호투했다. 손주영은 팀이 8-4로 역전승하며 시즌 10승을 따냈다.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승수다.
손주영은 이날 2회와 3회 실점하며 흔들렸으나, 4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무실점 역투했다. 2회 무사 2루에서 김기연에 좌중간 2점 홈런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손주영은 3회엔 무사 1,3루에서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한 점 더 내줬다.
그러나 4회부터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에 LG는 4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이날 첫 득점을 올렸고, 5회 신민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오스틴 딘의 적시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상대 투수 박신지의 폭투 그리고 박동원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6득점에 성공해 단숨에 점수를 역전했다. LG는 9회에도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총 98구를 던지면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km를 찍은 손주영은 포심(41구) 못지 않게 커브(36구)를 많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평소보다 커브 구사율이 높았다. 스트라이크 대 볼 비율은 72 대 26일 정도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선발 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로 시즌 10승을 올렸다.
LG가 한 시즌에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사례는 역대 두 차례뿐이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첫 기록을 세웠고, 3년 뒤인 1997년에 김용수(12승), 임선동, 차명석(이상 11승), 이상훈(10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다만 1997년 당시 차명석과 이상훈은 구원승으로 10승을 쌓았다.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1994년이 유일하다. 그리고 이날 역사를 새로 쓰는데 성공했다.
리그 전체로는 2020년에 KT위즈 선발이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10승)가 가장 최근에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KT는 3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