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포스트시즌 기간인 10월에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 보강 작업 공사가 진행된다. 지붕 구조물에서 시설물안전법상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10월과 내년 초 두 차례에 걸쳐 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 정밀안전진단 결과 지붕 철골 구조물 접합부 23곳에서 변형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함은 공단의 자체적인 상시 안전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 발견된 문제점은 지붕 철골 구조물 접합부 일부 변형 23개소와 횡단 캣워크(고소 점검로) 바닥판 걸침길이 부족 등이다.
공단은 2023년 정밀안전점검팀을 신설하는 등 직원들이 직접 현장 중심의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르면 최초 정밀안전진단은 준공일 후 10년이 지난 때부터 1년 이내(2026년 9월 15일)에 실시하면 되지만, 공단은 하자담보 책임 기간 만료일(2025년 9월 15일) 전에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시설물안전법상 '중대한 결함'에 해당한다. 공단은 관련 규정에 따라 위험표지를 설치하고 주민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12일 현재 43승 4무 85패 승률 0.336으로 최하위가 확정된 상태다. 정규시즌 홈경기는 2경기만 남은 상태. 일단 긴급 안전조치를 완료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보강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안전을 위한 제한 조치가 따른다. 문화행사 시 무대 조명이나 스피커를 지붕에 매다는 무게를 기존 45톤에서 절반인 22.5톤으로 줄여서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구역은 아예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다른 구장에서 가을야구가 진행되는 10월부터 본격적인 보강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공단은 2025년 10월 14일부터 24일까지, 2026년 1월 20일부터 3월 14일까지 단계적으로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문화·스포츠 행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관 일정을 고려해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고척스카이돔 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보수·보강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6년까지 고척스카이돔에 AI와 IoT 기반 지붕 구조물 안전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공연 및 스포츠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