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는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는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춘추]

2위 한화가 최하위 키움에 드디어 발목을 잡혔다. 한화에 쫓기던 1위 LG는 KIA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한발 더 달아났다.

한화는 14일 대전 키움전에서 난타전 끝에 10-13으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76승3무53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3.1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강했던 문동주가 예상 밖 부진으로 시즌 4패(11승)째를 떠안았다.

아쉬웠던 문동주의 피칭(사진=한화)
아쉬웠던 문동주의 피칭(사진=한화)

반면 키움은 올 시즌 절대 약세였던 한화에 일격을 날렸다. 올 시즌 1승13패에 그쳤고, 전날까지 1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화력을 폭발시켜 한화전 연패를 끊었다.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임지열과 박주홍이 3타점씩, 송성문과 최주환이 2타점씩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같은날 LG는 잠실 KIA전에서 투타 완벽한 밸런스를 회복하며 1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80승3무50패를 기록, 한화와의 간격을 2.5경기 차에서 3.5경기 차로 다시 벌렸다. LG의 우승 매직넘버도 9로 줄었다. 턱 밑까지 쫓겼던 LG는 최하위 키움이 한화를 잡아주며 활짝 웃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전날 LG 염경엽 감독은 8승을 더해 87승을 만들면 1위를 확정지을 거라 예측했다. 이날 LG는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매직넘버는 9이지만, 염 감독의 계산대로면 남은 경기에서 7승만 먼저 더한다면 LG는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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