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49홈런-49탈삼진'
모두 1개씩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MVP 경쟁자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앞에서 ‘50-50’ 기록 달성을 노린다.
오타니는 16~18일(한국시간)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등판했고, 16일에는 에밋 시한이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오타니는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제 또 다른 ‘50-50’ 클럽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홈런 1개와 탈삼진 1개만 더하면 MLB 최초로 ‘50홈런-50탈삼진’을 기록하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시즌 49호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 투수로도 복귀해 12경기 등판한 오타니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도 49개 잡아냈다.
50홈런-50탈삼진 동시 달성은 MLB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오타니가 2021년 46홈런-156탈삼진으로 40-40을 기록한 적은 있다. 2023년에도 44홈런-16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에 오타니의 대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필라델피아에는 MVP 경쟁 중인 슈와버가 있다. 15일까지 52홈런으로 오타니를 3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빨리 50홈런을 달성했다.
MLB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타니가 50홈런을 터트리고,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슈와버를 상대로 시즌 50번째 탈삼진을 잡으며 새로운 ‘50-50’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반대로 슈와버 역시 투수 오타니를 상대로 홈런을 노린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성공하기 힘든 빅리그에서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하며 MLB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긴 역사에도 한 시즌 타자로 홈런을 50개 이상 치며 탈삼진도 5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또 한 번 오타니의 이름이 MLB 역사에 새겨질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