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포가 덮인 수원구장(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방수포가 덮인 수원구장(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수원]

더블헤더 전패와 4연패로 숨막혔던 KT 위즈가 한숨을 돌렸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한화와 KT의 경기가 예정된 19일 수원KT위즈파크는 일찌감치 대형 방수포가 덮였다. 이날 오전부터 수원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전체가 많이 젖은 상황이었고, 외야 잔디도 젖어서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밤까지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상황. 결국 경기 개시 1시간 48분 전인 오후 4시 42분에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KT로서는 나쁘지 않은 우천 취소다. KT는 전날 홈에서 LG 트윈스와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배했다. 1차전 2대 6 완패에 이어 2차전에서도 1대 14로 대패하면서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66승 4무 66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며,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0.5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더블헤더를 치른 뒤라 이날 KT 위즈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상대 투수는 올 시즌 17승 무패의 괴물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KT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를 기록 중인 천적 중의 천적으로, 올해에만 벌써 6번째 만남. KT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KT는 하루 휴식하고 다음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전날 이미 더블헤더를 치른 뒤라 20일 경기는 더블헤더로 열리지 않는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유리한 가운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셈이다.

KT와 한화의 취소된 경기는 추후 다시 편성될 예정이다. 양 팀은 20일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한화는 코디 폰세가 그대로 선발 등판하고, KT도 고영표가 그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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