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올 시즌 도중 LG 복귀를 고민하다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 고우석(27)이 2경기 연속 실점했다. 내년 시즌 고우석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 15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전에 등판해 홀드를 기록했지만, 1.1이닝 1실점했다. 4일 만에 등판해 2경기 연속 실점한 고우석의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현재 4.01이다.
이날 5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안타를 1개 허용했지만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니키 로페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를 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이때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롯데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를 삼진으로 잡고, 카를로스 페레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조너선 롱에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고,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비자책이 됐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도합 2승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에 어필하기에 아쉬운 기록이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다. 잘 나가고 있다.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고우석으로 대체할 이유가 없다.

당장 내년에도 고우석의 빅리그 계약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도합 2승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시즌 도중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짧은 기간 저니맨으로 전락했고,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는 등 불운 속에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냉정하게 현재 빅리그 콜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진 않다. 고우석이 지금의 컨디션으로 LG에 복귀했더라도 도움이 됐을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팀에 일찍 합류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며 제 구위를 회복한다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올 시즌 도중 고우석의 LG 복귀설이 나왔을 때 LG는 고우석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시즌을 모두 마치고 LG는 또 한 번 고우석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고우석의 2026년 시즌 거취가 다시 큰 관심을 모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