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춘추]
두산 양석환(34)이 두 달 여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부진으로 ‘오버페이’ 논란을 다시 불러온 가운데 남은 7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 시즌 1,2군을 오가던 양석환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9경기에서 타율 0.111으로 부진했고, 7월27일 이후 1군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양석환은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이 0.246으로 아쉬웠지만, 142경기를 뛰며 베테랑으로 팀을 지탱했다. 양석환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를 기록했고,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꾸준한 듯 했던 양석환이지만, 올 시즌 바닥을 치고 있다. 양석환은 올해 64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42, 6홈런, 25타점에 그치고 있다. 70경기도 뛰지 못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힘들 수 있고, 50타점도 멀어 보인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양석환은 이달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13를 기록하며 드디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마지막 홈 다섯 경기는 우리 베테랑 선수들과 같이 하겠다고 얘기한 적 있다. 양석환도 그 때 같이 할 계획이었지만, 홍성호 부상으로 (1군 합류가)며칠 앞당겨졌다”면서 “양석환이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해줬다.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렀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2023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두산과 재계약했다. 4년 65억원 보장에 2년 13억원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6년 78억원의 거액 계약을 맺었다. ‘오버페이’란 평가를 들었지만, 양석환은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34홈런, 최다 10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오버페이’란 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7경기 뿐이다. 지나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석환은 남은 7경기에서 베테랑으로 경기 안팎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 그래야 두산 역시 양석환과 함께 내년 시즌 반등 로드맵을 그릴 수 있다. 조 감독대행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