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시절의 마두에케(사진=마두에케 SNS)
첼시 시절의 마두에케(사진=마두에케 SNS)

 

[스포츠춘추]

아스널의 부상 행렬이 멈추지 않는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노니 마두에케(23)가 무릎 부상으로 약 2개월간 결장하게 됐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마두에케가 6~8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두에케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1대 1 무승부 경기에서 전반전에 부상을 당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문제가 있었고 계속 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하프타임에 복귀한 부카요 사카와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은 면했다. 하지만 붓기가 가라앉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선의 경우에도 회복까지 6주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두에케의 이탈은 아르테타에게 또 다른 골치거리다. 이미 공격진 부상자가 줄을 잇고 있다. 카이 하베르츠는 8월 말 무릎 수술 후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가브리에우 제주스는 1월 왼쪽 무릎 ACL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현재 믿을만한 센터포워드는 여름 영입한 빅토르 요케레스뿐이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도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르테타의 선택권은 줄어든다.

마두에케의 첼시 시절(사진=마두에케 SNS)
마두에케의 첼시 시절(사진=마두에케 SNS)

첼시에서 4850만 파운드(약 913억원)에 영입한 마두에케는 사카가 부상으로 빠져 있던 8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우측 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노팅엄 포레스트를 3대 0으로 꺾은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사카가 복귀하자마자 마두에케가 다쳤다. 당분간 사카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이제 막 복귀한 사카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도 조심스럽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우측으로 돌리거나, 15세 맥스 다우먼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마두에케는 이번 부상으로 웨일스, 라트비아와의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는 물론 11월 중순 세르비아, 알바니아와의 월드컵 예선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아스널은 11월 8일 선덜랜드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그때까지 회복이 어렵다면 11월 23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복귀 시점인 11월 말부터는 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첼시와의 연거푸 어려운 경기들이 예정되어 있고, 12월에는 브렌트포드, 아스톤 빌라, 브뤼헤와의 경기가 줄을 잇는다. 부상자가 복귀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스널에게는 선수단 뎁스에 대한 진짜 시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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