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오재원 등 2026 신인 선수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27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한 10명의 신인 선수와 계약을 완료하며, 올 시즌 구축한 강력한 마운드에 이어 야수진 재건에 나섰다.
이날 계약 완료된 신인 가운데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은 오재원(유신고)이다.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외야수 오재원은 2억 7000만원이라는 팀 내 최고액으로 계약하며 한화의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올해 고교 공식 대회에서 26경기 타율 0.442, 32도루, OPS 1.199를 기록한 오재원은 유신고와 U-18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손혁 단장은 "발도 빠르고, 테이블 세터로도 가능하다"며 "당장 대주자나 대수비로 시작해 1군 기용을 시도할 수도 있다. 향후 10년 우리 팀의 센터라인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 북일고 좌완투수 강건우는 계약금 1억 3000만원에 서명했다. 구단은 부드러운 투구 메카닉과 우수한 체격 조건을 보유한 강건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4라운드 경성대 내야수 최유빈과는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는데,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수비 안정감과 전술적 활용도가 돋보이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5라운드 경북고 내야수 권현규(7000만원)를 비롯해 라온고 투수 하동준(6000만원), 대구고 투수 여현승(5000만원), 야탑고 내야수 김준수(4000만원), 물금고 외야수 이재환(4000만원), 대전고 외야수 박주진(3000만원), 공주고 투수 황희성(3000만원) 등과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화가 10명 중 6명을 야수로 지명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3~4년간 정우주, 황준서, 조동욱 등 우수한 투수진을 꾸준히 보강해온 결과다. 손혁 단장은 "최근 좋은 투수들을 많이 뽑았고, 육성 중인 선수들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계산이 섰기에 야수 자원 보강에 집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화는 이들 신인 선수들이 향후 구단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인선수 10명은 30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합동 시구를 통해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