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대전]
"(문)보경이는 한화전까진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5)이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보경을 한화전에선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위가 결정되면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은 LG의 중심타자다. 올 시즌 타율 0.279, OPS(출루율+장타율) 0.841, 2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2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33타수에서 절반 가까운 16개 삼진을 당했다.
이에 사령탑은 팀의 4번타자 문보경을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26일 경기부터 28일 현재까지 문보경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럼 문보경은 언제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까. 염 감독은 "슬럼프에 빠졌다고 주전 선수를 라인업에서 빼지 않는다"며 운을 뗀 뒤, "그런데 문보경은 경기를 뛰면서 감을 찾아가는 선수가 아니다. 보경이는 이대로 더 놔두면 슬럼프가 길어질 것 같았다"고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다.
결국, 편한 상황에서 다시 내보낸다. LG가 순위를 결정하면 말이다. 염 감독은 "순위가 결정된 이후나, 오는 30일 두산전부터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문보경의 부활을 바란다. "보경이가 4번 타순에 섰을 때 우리 팀이 가장 강해진다"고 한 염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문보경이 빨리 감을 되찾아 포스트시즌에 임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한화-LG 경기는 전날 밤부터 쏟아지는 비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오후 3시경 개시할 예정이다. 기존 2시 개시에서 1시간 미뤄졌다. 그러나 3시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후 5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