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5강 싸움, 아.직.모.른.다. 6위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5위 KT 위즈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때 8위까지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던 NC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NC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3대 4로 대승을 거뒀다. 68승 6무 67패를 기록한 NC는 70승 4무 67패인 KT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NC 외국인 선발 로건 앨런은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홈런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8월 10일 시즌 6승 이후 한달 반 동안 승리 없이 패배만 쌓으면서 팀내 '금쪽이' 취급을 받았던 투수가 오랜만에 7승째(12패)를 올렸다.
타선도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이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권희동, 최원준, 김휘집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기 초반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흐름이었다. NC는 1회와 3회 득점권 찬스에서 박건우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올렸다. 그러나 3회말 KIA는 윤도현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NC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초 1사 1, 3루에서 천재환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권희동의 안타와 오영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5호 3점 홈런을 터뜨려 6대 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초 2사 후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잡은 찬스에서 서호철의 2타점 좌전 안타로 8대 3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휘집의 상대 실책성 3루타로 1점을 더하고, 천재환의 적시 2루타로 10대 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8회초 최원준의 적시 2루타로 2점, 9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대 4 NC의 대승. 6연승을 달린 NC는 KIA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9승 7패 우세로 마감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8위 KIA는 이날 패배로 63승 4무 73패를 기록했다.
6연승에 성공한 NC는 이제 30일 창원 홈에서 5위 KT와 직접 맞대결을 벌인다. NC가 승리할 경우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단독 5위로 올라선다. 반대로 KT는 이 경기를 잡으면 남은 2경기에서 1무 1패만 해도 5위가 확정된다. 사실상 5위 자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