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꼭 작은 한국시리즈 같네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 상대 퓨처스리그 결정전을 앞둔 상무 박치왕 감독의 소감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토너먼트를 통해 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퓨처스리그 결정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치뤄진다. 박 감독은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성향이 두 부류로 나뉜다 설명했다.
박 감독은 "타이틀이 걸렸을 때, 이것을 동기로 경기력이 폭발하는 선수가 있다. 반면 몸이 굳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평소와 다르게 큰 경기가 다가오면 오히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과, 위축되는 선수들이 나뉜다는 얘기. 박 감독은 "선수 기용 부분에서도 공부가 됐다. 성향에 따라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승하면 상무 선수들에겐 출타 기회가 주어진다. 박 감독은 "휴가를 걸어놓으니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까 걱정이다. 긴장도가 높아진다"며 걱정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수들이 휴가를 나가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날 경기가 선수들에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
상무는 올 시즌 퓨처스에서 승률 0.733으로 전체 1위였다. 매년 남부리그 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올해부터는 챔피언을 가리는 1경기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 하지만 박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우리는 매 경기 1군처럼 운영했다. 특별히 긴장하지 않는다"며 첫 챔피언 결정전에 따른 부담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상무는 이날 KT 위즈 상대 류현인(2루수)~박한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이재원(좌익수)~윤준호(포수)~류승민(중견수)~박찬혁(우익수)~전의산(1루수)~김두현(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진승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