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의 팔 각도. 4월과 10월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작=황혜정 기자, 사진=한화)
김서현의 팔 각도. 4월과 10월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작=황혜정 기자, 사진=한화)

[더게이트]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부진에 시달리며 팀의 가을야구에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야구계 안팎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프로 통산 980승을 올린 '국민감독'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은 김서현의 투구폼 변화에 주목하며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 전 감독은 최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정규시즌 때보다 팔이 더 벌어져서 스윙하는 느낌”이라며 "스윙이 무뎌지다 보니 공 무브먼트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부진 원인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짚은 것이다.

김 감독은 또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정규시즌 끝나고 충분히 쉬었지 않나. 심리적인 요인일 수 있지만, 그런 건 자꾸 얘기하면 더 안 좋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멘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화 김서현의 투구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김서현의 투구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이에 대해 한화의 현직 코칭스태프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김서현의 팔 각도에 대해 “원래 본인이 스스로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한다”며 “큰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부적으로는 김서현의 폼 변화가 의도된 것이며, 특별히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초반 경기에서 김서현이 중요한 순간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하는 장면을 통해 반등의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지만, 여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로서의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김서현의 회복 여부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여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외부 전문가들의 분석과 팀 내부의 판단이 조금씩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김서현 스스로의 감각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흔들리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 (사진=한화)
흔들리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 (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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